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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대화법

by 로로티티 2026. 10. 2.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대화법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대화법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부모의 대화법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 것인지 책을 읽을 것인지처럼 사소해 보이는 결정이
대부분입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굳이 아이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일도 많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부모가 정해주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이가 어렸을 때는 대부분의 일을 제가 결정했습니다.

날씨에 맞춰 옷을 골라주고, 식사 시간에는 먹어야 할 음식을 정해주고, 외출할 때 필요한 물건도 제가 챙겼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기다려주기보다 제가 대신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는 아이를 편하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해볼 기회를 제가 너무 많이 가져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아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과는 다릅니다.

부모가 기준과 경계를 세운 상태에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작은 결정을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저도 육아를 하면서 이 차이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선택부터 시작하니 아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 파란색 옷 입을래, 노란색 옷 입을래?”

“밥 먹고 책 볼까, 책 먼저 보고 밥 먹을까?”

“공원에 갈까, 집에서 블록 놀이할까?”

처음에는 이런 질문이 낯설었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제가 알아서 결정하고 아이에게 따라오라고 이야기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선택지를 두 가지 정도로 줄여서 물어보니 아이의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옷을 고를 때도 단순히 “이거 입어”라고 말하는 대신 두 벌을 보여주면 한참 고민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옷을 골랐습니다.

물론 선택을 한다고 해서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 오는 날 반팔을 입겠다고 고집한 적도 있었고,
날씨가 추운데 얇은 옷을 입겠다고 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의 선택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부모가 정해야 하는 기준을 알려주었습니다.

“네가 노란색 옷을 좋아하는 건 알겠어.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긴팔을 입어야 해. 긴팔 중에서는 어떤 옷을 입고 싶어?”

이렇게 이야기하니 아이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선택권에는 범위가 필요했습니다. 부모가 모든 선택을 아이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안전이나 건강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은 부모가 기준을 세우고, 그 안에서 아이가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부모가 정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딸기 맛 치약으로 할까, 포도 맛 치약으로 할까?”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외출 전에 옷을 입어야 한다는 기준도 정할 수 있습니다. 대신 날씨에 맞는 옷 두세 벌을 보여주고 직접 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정리해야 한다는 규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차부터 정리할까, 블록부터 정리할까?”라고

선택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선택이 반복되면서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선택하는 과정 자체가 부모와 아이가 대화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 입니다.



아이의 의견을 묻는 습관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해결책부터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친구와 다툰 이야기를 하면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했고,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 제가 생각하는 답을 먼저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그때 기분이 어땠어?”

“다음에는 어떻게 해보고 싶어?”

이런 질문을 먼저 던져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짧게 대답하던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친구와 놀이를 하다가 속상했던 일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예전 같으면 “친구가 그랬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야지”라고 바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날은 잠시 기다렸다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었어?”

아이의 대답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습니다. 친구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같이 사용하자고 말하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아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답을 빨리 알려주면 아이의 생각을 들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아이의 의견을 묻는다고 해서 부모가 항상 그 의견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정해야 하는 일이거나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면 부모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정의 결과만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생각은 그렇구나. 엄마는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하려고 해.”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했다는 느낌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아이에게 질문하는 습관이 부모에게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행동에도 아이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떤 옷을 고집하는 것도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좋아하는 색이나 캐릭터 때문일 수 있고,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이전에 먹었던 경험과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만 바라볼 때와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뒤 바라볼 때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아도 아이는 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대신해 결정하는 것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아이에게 무엇을 입을지 물어보고 기다리는 것보다 부모가 옷을 골라주는 편이
빠릅니다.

저 역시 바쁜 아침에는 선택권을 주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상황에서 아이에게 선택을 맡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선택의 범위를 조절하면 충분했습니다.

어린 아이에게는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적당했습니다.

“빨간 컵이랑 파란 컵 중에 어떤 걸 사용할래?”

정도의 질문이면 아이도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선택의 폭을 넓혀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이야기해줘.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골라보자.”

초등학생 정도가 되면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숙제를 언제 할 것인지, 준비물을 어떻게 챙길 것인지처럼 부모가 전부 관리하기보다 일정한 범위 안에서 아이가 직접 계획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선택한 결과가 항상 만족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숙제를 미루다가 시간이 부족해질 수도 있고, 외출할 때 필요한 물건을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곧바로 해결해주면 당장은 문제가 사라지지만 아이가 다음번에 스스로 판단할 기회도 줄어듭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질문 하나가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역할이 모든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때로는 옆에서 기다려주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해서 부모의 권위가 약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은 분명하게 알려주고, 그 밖의 부분에서 아이의 선택을 인정하면 서로의 역할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과정은 자신감과 책임감을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주 작은 결정이라도 “내가 골랐고, 내가 해봤다”는 경험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가 성장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조금씩 넓혀주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옷이나 간식처럼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나이가 들면 놀이와 공부, 시간 관리처럼 조금 더 중요한 영역으로 넓혀갈
생각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부모가 정답을 알려주고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면 대신 해주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싶어집니다.

그런 마음도 부모의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가 성장하려면 부모가 모든 길을 대신 걸어줄 수는 없습니다.

작은 선택을 스스로 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때로는 결과를 경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거창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한 가지 질문을 건네보면 어떨까요.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이 짧은 질문이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는 조금 더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여전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움 중 하나가 때로는 한발 물러나 기다려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